요즘 1년 살기같이 아이들을 데리고 1년 정도 유학을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좋은 해외 경험도 쌓고 영어도 배우지만 많은 분들이 한국에 돌아가서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문제집을 많이 사가서 진도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수능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번 생각해 본 것이 수능을 치고 유학을 갈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정보를 모으다 보니 수능점수로 대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경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부 해외 대학에서는 한국의 수능 성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여 입학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일찍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수능 성적을 활용해 입학할 수 있는 해외 명문 대학 리스트와 지원 방법에 대해 조사해보았습니.
1. 아시아에서 수능 점수를 인정하는 대학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과 교육 체제가 비슷한 국가들이 많아 수능 성적을 활용할 수 있는 대학들이 꽤 있습니다.
일본
일본의 여러 대학에서는 수능 성적을 입학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와세다 대학교: 일부 학부에서 수능 성적을 평가 요소로 사용하며, 일본어 능력 시험(JLPT) 없이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 게이오 대학교: 국제 프로그램에서는 수능 점수를 반영하여 입학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도쿄대학교 PEAK 프로그램: 영어로 진행되는 학부 과정으로, 수능 성적이 입학 평가 요소 중 하나로 활용됩니다.
중국 & 홍콩
- 칭화대학 & 베이징대학: 중국 최고 명문 대학으로, 우수한 수능 성적이 있다면 입학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홍콩대학교(HKU): 아시아 최고 수준의 대학 중 하나로, 수능 성적을 제출하여 입학할 수 있습니다.
- 홍콩과기대(HKUST), 홍콩중문대학(CUHK): 수능 성적을 활용한 입학이 가능한 학교입니다. 하지만 영어 능력 검증시험도 같이 필요합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난양공대(NTU):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입학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적으로 영어 성적(TOEFL 또는 IELTS)을 요구합니다.
2. 유럽에서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
독일
독일은 전통적으로 한국의 수능 성적을 입학 심사에 반영하는 국가입니다. 다만, 독일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성적 외에도 한국 내 대학에서 1~2학기 이상 수학한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뮌헨 공과대학교(TU München)
- 공학 및 자연과학 분야 세계적 명문
- 수능 성적과 독일어 또는 영어 성적 필요
2️⃣ 하이델베르크 대학교(Universität Heidelberg) - 독일 최고 수준의 의대 및 자연과학 대학
- 수능 성적과 추가 시험(Studienkolleg) 필요
3️⃣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 - 인문·사회과학 강세 대학
- 수능 성적 및 독일어 능력 필수
4️⃣ 프라이부르크 대학교(Albert-Ludwigs-Universität Freiburg) - 생명과학 및 의학 강세 대학
- 수능 성적 및 추가 평가 필요
5️⃣ 다름슈타트 공과대학교(TU Darmstadt) - 공학 및 IT 분야 강세
- 수능 성적 및 수학/과학 성적 중시
영국
영국의 일부 대학들은 한국 수능 성적을 입학 심사 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런던대학교(UCL), 킹스칼리지런던(KCL), 맨체스터 대학교: 수능 성적을 일정 기준 이상 달성한 경우, A-level이나 IB 없이도 입학 지원이 가능합니다.
네덜란드 & 프랑스
- 암스테르담 대학교(University of Amsterdam): 일부 전공에서 수능 성적을 인정하며, 영어 성적도 요구됩니다.
-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 파리 정치대학(Sciences Po): 국제학생 전형으로 수능 성적 제출이 가능하지만, 프랑스어 능력 시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호주 & 캐나다에서 수능 성적으로 입학 가능한 대학
호주
호주는 비교적 수능 성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아래 대학은 수능 점수를 호주 대입 점수인 ATAR(Australian Tertiary Admission Rank)로 환산하여 평가합니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대학일수록 높은 수능 등급을 요구하며, 의대, 치대, 법대 등 인기 학과는 추가 조건(예: 인터뷰, 영어 성적. IELTS, TOFEL)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 시드니 대학교: ATAR 90+ 수준 요구
- 멜버른 대학교: 일부 학과 수능 인정, 추가 조건 필요
- 퀸즐랜드 대학교: ATAR 85+ 수준 인정
- 모나쉬 대학교: 의대·약대 제외한 학과 수능 반영
캐나다
캐나다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는 수능 성적을 고려하여 입학 허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
이들 대학은 국제학생 전형을 통해 수능 성적을 평가하며, 추가적으로 고교 내신 및 영어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해외 대학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교육수준이 세계명문대학들과도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높아졌다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해외 대학은 수능 성적 외에도 영어 능력 시험(TOEFL, IELTS) 또는 추가 서류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해외 유학을 꿈꾸는 수험생이라면, 수능 점수를 활용한 다양한 진학 옵션을 생각해 보고 세계무대로 나가서 많은경험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